경제·금융

"기술인력 키워 제조업강화"

우수인재 양성위해 고교과정·대입제도 손질<br>여성과학기술 인력 직급별 목표제등도 추진

"기술인력 키워 제조업강화" 우수인재 양성위해 고교과정·대입제도 손질여성과학기술 인력 직급별 목표제등도 추진 정부는 2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갈수록 저하되는 이공계 대학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대입제도 개선 쪽에 방향을 맞췄다. 이날 심의 확정된 14개 안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내용은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갈 때인 2008학년도 대입전형부터 각 대학은 이공계 지원자에 대해 수학ㆍ과학능력을 필답고사(본고사)가 아닌 논술ㆍ심층면접ㆍ실험ㆍ실기 등의 방법으로 자체 측정해 선발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기관장을 포함해 직급별로 일정 비율의 여성을 승진시키도록 권고하는 '여성 과학기술인 승진목표제' 등이 추진된다. 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괄하는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총 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9% 이상 증액한 7조6,032억원으로 결정, 예산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박영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이번 국과위는 과기부의 부총리 부처 승격이 확정된 후 처음 열린 회의"라며 "참여정부 4년간의 과학기술진흥 목표가 정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공계라는 특정 분야의 인력확보에 이처럼 적극적인 것은 과학기술 발전 없이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의 '이공계 위기'도 전공자 수라는 양적 문제가 아니라 우수인력 부족, 즉 질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정부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이 수학ㆍ과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자체적으로 개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공계 대학에 대해 자율적 학생선발권을 확대해줌으로써 우수한 학생들을 직접 선발할 수 있게 하는 셈이다. 고교와 대학교육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교생들이 원하는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교과목을 고교에서 이수할 수 있는 전문교과과정(AP)을 운영하고 대학이 고교에서 이수한 교과목의 학점을 인정하는 이수교과목인정시험(PT)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수학ㆍ과학 영재를 대상으로 한 조기 특별전형, 수학ㆍ과학특기자 전형, 여학생 전형 등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과학기술인의 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에서 더 나아가 출연연구기관 등에 직급별로 여성비율 목표치를 설정, 따라줄 것을 권고하고 기관평가나 인턴연구원의 우선배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훈련ㆍ교육기관인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등을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밖에 이공계 전공자의 공직진출을 확대, 과학기술정책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공계 출신들에게 진로의 다양성을 부여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7-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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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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