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멕시코에서 배워라”/월스트리트 저널

◎“은행개혁 등 본받을만/일 답습땐 위기 못벗어”【뉴욕=김인영 특파원】 한국을 비롯, 아시아 국가들은 가까운 일본이 아니라 멀리 멕시코에서 경제 위기에 대한 처방을 찾아야 한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9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아시아 국가들이 국가가 대출을 결정하는 일본식 자본주의를 모방하다 거품 현상을 빚었다며 그 거품이 붕괴되면서 더이상 일본에서 위기에 대한 해결방법을 배울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저널지는 일본은 은행의 문제를 덮어두려고 한 반면, 멕시코는 페소화 폭락 이후 은행들이 문제를 정면 돌파하도록 했다고 비교했다. 멕시코는 올해 은행 예금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났으며, 경제도 연간 7% 대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는 은행 제도를 고치지 않고는 더이상 경제를 고칠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일본은 비슷한 위기에 닥쳤음에도 이를 외면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따라서 아시아 국가들은 멕시코의 경우처럼 자산 재평가를 통해 은행의 불투명성을 개선해야 하며, 정부도 은행에 더이상 동정적이거나 정치적 압력의 대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개혁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일본은 지난 6년 동안 이를 미루어왔기 때문에 장기 침체에 빠졌다고 신문은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제 침체는 더이상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을 제시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위기를 당했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고 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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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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