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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최신의 전략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네트워크 신기술 등을 대거 선보이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춤했던 성장세 회복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우리나라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는 비밀병기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앞세워 명예회복을 시도한다. 애플이 지난해 대화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내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쓰나미'를 몰고 온 데 대한 반격이다. 삼성전자가 연초부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터라 전 세계 IT 업계들은 아이폰에 대적할 수 있는 '갤럭시의 진화'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밀리고 저가시장에서 중국산에 치이며 협공을 당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올해 사면초가의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 갤럭시S6가 그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제품과 보급형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모바일 시장 3위의 위상 다지기에 들어간다.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LG 마그나(LG Magna)' 'LG 스피릿(LG Spirit)' 'LG 레온(LG Leon)' 'LG 조이(LG Joy)' 4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라인업 제품은 이달 브라질을 시작으로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프리미엄 전략폰으로 올 초 열린 'CES 2015'에서 공개해 유력 IT 매체들로부터 10개의 상을 수상해 CES 최고 스마트폰으로 선정된 'G플렉스2'도 집중 홍보하며 글로벌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
애플이 오는 4월 '애플워치'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국내외 기업들이 이번 MWC에서 대거 신형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며 기선 잡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중 스마트폰과 함께 또 다른 볼거리로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 전쟁'이 꼽힌다. 애플이 3월 말 애플워치를 출시한다고 예고한 터라 한 달 앞서 열리는 MWC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워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보인다. 삼성전자가 애플워치를 겨냥해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모델명 SM-R720)'를 공개한다. 회전식 베젤링을 아래·위로 회전시키면 홈 화면에서 블루투스, 배터리, 방해 모드 등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LTE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Urbane) LTE'를 공개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으로 스마트폰 없이 스마트워치만 결제 기기에 갖다 대면 충전과 결제 모두 가능하다.
이번 MWC에는 화웨이·소니·레노버·구글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각자의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고 신제품 경쟁에 뛰어든다. 중국 업체 중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 중국의 화웨이는 플래그십 모델 대신 중저가폰인 '아너X2'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소니는 플래그십 모델인 엑스페리아Z4 대신 방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M4 아쿠아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이 이번 MWC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HTC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HTC 원(One) M9'를 내놓고 '페트라'로 알려진 첫 스마트워치도 선보인다. 직사각형 모양에 구글 안드로이드가 아닌 자체 OS를 사용해 웨어러블에서 거세지는 '탈(脫)안드로이드' 바람의 위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