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환율·국제환율·국제금리(국제금융)

◎국내환율/정부 방어지속땐 가수요 해소지난주 국내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한때 9백99원90전에 거래되는 등 초강세를 보였으나 당국의 개입으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결제수요와 더불어 시장의 불안심리에 기인한 매수세로 주초에는 단숨에 9백90원을 넘어 당장이라도 1천원을 돌파할것 같던 달러화의 강세는 9백99원90전을 정점으로 심리적인 마지노 선인 1천원을 방어하려는 당국의 개입으로 인해 9백90원대로 속락하였다. 주중반에는 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1백26엔대까지 떨어져 원화의 추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었으나 당국은 이에 개의치 않고 매일 1원 가량 개입수준을 낮추어가며 물량을 공급, 주후반에는 달러화가 9백86원까지 하락하였다. 1천원에 육박하였던 환율이 9백90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당국의 매도개입과 더불어 투기적인 수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데에도 일부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주된 요인이 투기적인 가수요때문인지는 다소 의문이 가지만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당국의 계속된 노력이 필요해 보이며 근본적으로 외화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부당국의 일관성 있고 투명한 금융개혁정책 추진과 그에 따른 국내외적인 신뢰회복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국제환율/일 시장개입의지 달러보합 예상 지난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7일 일본의 가장 큰 지방은행인 요코하마은행이 대차대조표의 개선을 위해 향후 2∼3년동안 7천억엔 규모의 보유 주식을 처분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닛케이지수가 연일 폭락하여 92년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미달러화는 엔화에 대비, 1백26.60에 거래되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마르크를 비롯한 유럽통화는 불안한 아시아 금융시장에 위기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안정통화로 유럽통화를 집중매입하는 데 힘입어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나 중반부터 독일 마르크를 매각하고 달러를 매입함으로써 달러에 대해 약보합세를 나타내었다. 또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및 엔화에 대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영란은행이 기습적으로 이자율을 인상한 여파가 남아있고 투자자들이 일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데다 브리티시 텔레콤사가 MCI의 주식 70억달러를 월드콤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이 자금이 영국파운드화 매수자금으로 흘러들어가 파운드 강세를 유도했다. 마르크화의 엔화대비 강세는 계속되어 한때 73.80을 돌파하였다. 이번주에는 일본정부의 환시장 과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시장개입 의지를 보임으로써 당분간 미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통화들은 아시아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돼 1백23.00∼1백28.00엔, 1.68∼1.75마르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리/미 금리인상 가능성 6.0%내 전망 지난주에도 미국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였다. 전주말 고용지수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기는 하였으나 아시아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식가격의 하락과 함께 장기금리는 주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수요일에 열린 공개시장조작위원회에서는 예상대로 금리인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주말 한때 미국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기금리가 6.16%까지 반등하였으나 3·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증가율이 92년이후 최고수준인 4.5%로 발표되어 임금인상 압력을 상당부문 흡수하면서 장기금리는 다시 하락하였다. 또한 그린스펀 연준의장이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미국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결국에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장기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30년물 금리가 6.10%로 마감되었다. 이번주에도 장기금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최근 미국경제가 24년만의 최저 실업률을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될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금리의 하락은 6.0%내에서 저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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