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룹간 사업교환 29일 ‘빅딜’ 논의/전경련

◎“자동차·반도체·조선·PCS 등 자율 구조조정협상 필요”전경련은 오는 29일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그룹간 사업이양 및 양수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경련관계자는 26일 『주력업종의 중복투자와 설비과잉에 따른 후유증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재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협상이 필요하다』며 『그룹간 사업이양 및 인수문제 등을 모색하는 기조실장회의를 갖게됐다』고 밝혔다. 기조실장들은 송년회를 겸한 이번 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최근 최종현 전경련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의 모임에서 『기업경영에 짐이 되는 부실기업을 조속히 정리할 것』을 촉구한 뒤 이루어지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는 기조실장들이 설비과잉에 따른 후유증에 따른 대표적인 구조조정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개인휴대통신(PCS), 항공 등에 대한 그룹별 빅딜(대협상)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융기관과 재경원도 재벌들의 구조조정에 간여하고 있어 내년 1월께 범재계차원의 획기적인 사업통폐합방안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전경련관계자는 『지금은 80년 신군부가 자동차 조선 발전설비사업의 공급과잉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 대우, LG, 기아 등 관련그룹별 사업주고 받기를 한 상황과 비슷하다』며 『새정부가 전경련 등에 자율조정을 맡길 경우 이 협상이 본격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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