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태,화의철회 검토/11개 종금 1,500억지원 합의따라

◎오늘 확대임원회의서 최종 결정/은행도 회생책 긍정모색계열사에 대해 화의 및 법정관리를 신청해놓은 해태그룹이 종금사의 추가 자금지원에 힘입어 화의 및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하오 대한·나라종금 등 11개 종금사 여신담당 임원들은 종금협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해태그룹에 대해 1천5백억원 규모의 추가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종금사들은 그러나 종금업계 전체의 의견을 물어 추가 자금지원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 아래 6일 상오 29개 종금사 여신임원들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를 열어 최종입장을 확정키로 했다.<관련기사 7면> 이에 앞서 박건배 해태그룹회장은 이날 임원회의에 참석, 『종금사의 자금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계열사에 대한 화의 및 법정관리신청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금사의 추가 자금지원방침이 확정될 경우 해태그룹은 화의 및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하고 회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은 『채권금융기관의 여신동결과 해태그룹의 화의신청 취소를 전제로 해태측에 추가자금을 지원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최종 지원여부는 6일 열리는 전체 확대임원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확대회의에서 자금지원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올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6일 회의에서 지원논의가 거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해태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이 해태그룹에 지원한 자금을 종금사들이 회수하는 바람에 해태그룹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하면서도 『종금사들이 해태그룹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관련은행들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태그룹의 화의신청 철회여부는 6일 열리는 종금사 임원 확대회의에서 나머지 종금사들이 협조융자에 얼마나 적극 협조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금사들은 이와함께 해태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시 해태제과 해태유통 해태상사 해태전자 종합조정실등 5개 주력계열사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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