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강퉁 시행 첫날 풍경] '후구퉁' 하루 한도 오후2시께 모두 소진

■ 중국 증시 분위기

외국인 몰리며 인기<br>상하이→홍콩은 시들


상하이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인 후강퉁 시행 첫날인 17일 거래 시작 15분 만에 후강퉁의 일일 거래한도 60%가 소진됐다. 상하이A주에 외국인의 거래가 몰려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인 왕이재경에 따르면 이날 후강퉁 거래는 오전9시30분(현지시각) 시작해 오전9시44분 홍콩증시에서 상하이증시로 투자하는 '후구퉁'의 일일 거래한도 130억위안 중 60%인 78억4,500만위안이 소진된 후 오후2시10분 130억위안의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반면 상하이증시에서 홍콩증시로 투자하는 '강구퉁'은 예상보다 인기가 시들했다. 9시45분 강구퉁의 일일 투자한도 105억위안 중 11%만이 소진됐다. 그만큼 글로벌 자금의 중국 본토 증시 투자에 대한 열기를 보여준 것이다.


이날 후강퉁의 시작은 홍콩증권거래소에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샤오강 중국증권감독위원회 주석 등이 참석해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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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개시와 함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3% 상승한 2,506.86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0.94% 오른 2만4,313.06으로 각각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투자가 상하이A주로 몰리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는 차별화되기 시작했다.

오후 들며 상하이증시는 오후3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06% 오른 2,480.22, 상하이A지수도 0.05% 상승한 2,597.17을 기록했다. 하지만 홍콩항셍지수는 0.9% 하락한 2만3,871.41를 기록했다. 셴전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후강퉁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주식 투자의 창구가 되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홍콩 투자에 대해 아직은 눈치를 보고 있다"며 "기대만큼 외국인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몰려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후강퉁이 성공적으로 출발했다고 평가하며 후강퉁이 글로벌 자본과 중국자본의 효율적인 유출입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후강퉁의 후속 조치에 따라 중국의 금융개방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상하이가 아시아 금융 허브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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