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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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G2 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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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어센드 G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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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 노키아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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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이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수익원이 프리미엄 모델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보급형 시장에서 거두는 성적표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운명이 갈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형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올해 행사에서는 예년과 달리 10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5와 갤럭시노트3, LG전자가 전시한 G프로2와 G플렉스 등 국내 기업의 전략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출고가격이 100~200달러 수준인 보급형 제품들이 주를 차지했다.
중국 레노버는 보급형 스마트폰 'S860'을 260달러 수준에 선보였다. 노키아도 90달러대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노키아X'를 깜짝 공개했다. 화웨이는 고사양의 보급형 스마트폰 '어센드G6'를 공개하면서 가격은 약 250달러로 책정했다. 블랙베리는 오는 4월 인도네시아에 2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블랙베리 Z3'를 내놓는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가격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국내 제조사도 보급형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의 보급형인 '갤럭시노트3 네오'와 대화면 LTE 보급형인 '갤럭시 그랜드2', '40만원대 3세대(3G) 스마트폰인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를 내놓았다. LG전자도 전략스마트폰 G2의 보급형인 'G2 미니'를 비롯해 보급형 LTE 스마트폰 'F시리즈'와 3G를 겨냥한 스마트폰 'L시리즈'를 선보였다. F시리즈와 L시리즈는 300달러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하드웨어 경쟁은 이제 끝났다"며 "보급형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이 이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도 "고사양 보다 기본에 충실한 스마트폰이 대세"라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히면서 휴대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사들은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된 보급형 스마트폰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며 "올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적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