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외자유치] 한빛.국민.주택 올 3~5억불 계획

한빛은행이 외국 금융기관의 자본참여 형식으로 올해중 최대 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한 데 이어 국민·주택은행 등이 금년중 외자유치를 성사시킬 계획이어서 한미·외환·제일·서울은행 이외에 외국계 합작은행 3~4곳이 추가로 탄생할 전망이다.5일 한빛은행 관계자는 『외국 컨설팅용역회사의 자문을 받은 결과, 외국 기관들의 자본참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이달중 선정되는 금융자문사(파이낸셜 어드바이저)가 선행투자를 하면서 다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주간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리먼브라더즈를 비롯해 4곳의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금융자문사 참여를 신청해와 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금융자문사 선정이 끝나는대로 해외 로드쇼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빛은 올해에는 전략적 투자가 중심의 해외 자본유치에 치중하고, 내년에는 높아진 신인도를 바탕으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총 10억달러의 외자유치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한편 국민과 주택은행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중 각각 3억~5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들여온다는 계획아래 세부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에는 외자유치에 나섰다 실패했으나 최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다소 회복되고 금융구조조정도 일단락되면서 여건이 성숙됨에 따라 조만간 외자유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5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한다는 외자유치 계획을 합병은행 출범과 함께 본격화하기로 했다. 주택은행도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한편 영업·마케팅·경영관리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다. 김정태 행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과 유럽을 방문, 해외 투자자들의 의사를 타진했으며 현재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들 은행이 외자유치에 성공하면 기존 합작은행인 한미·외환은행, 외국 금융기관에 인수될 제일·서울은행 등과 함께 여신, 지배구조 등 은행의 경영 관행에 새바람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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