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세대 반도체시장 주도력 확보/삼성 「1기가D램」 개발 의미

◎64메가·256메가 D램서도 가격경쟁력 제고/순수국내기술 개발… 핵심특허 169건 출원도삼성전자의 이번 1기가D램개발은 앞으로 4기가·16기가등 21세기를 주도할 차세대반도체에 대한 완벽한 기술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국D램반도체 기술개발의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1기가D램을 경쟁기업보다 한발 앞서 개발함으로써 현재 메가시대의 메모리 1위업체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치가 기가시대까지 연장될 수 있는 기술력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된 셈이다. 이와함께 오는 2001년의 양산에 앞서 경쟁사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원가와 성능면에서 경쟁우위를 갖는 양산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이번 제품개발에 활용된 0.18미크론기술을 64메가D램 및 2백56메가D램, 그리고 다른 메모리 및 마이크로제품에 활용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윤우사장은 『현재 일본의 NEC가 4기가D램을 개발했다고는 하나 이는 학술차원에서 거론된 것으로 아직 개념이 정립돼있지 않았으며 시제품을 만들기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순수국내기술로 개발한 이 제품은 시험결과 10억여개의 셀이 컴퓨터에서 모두 작동하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이 기술의 개발로 앞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64메가와 2백56메가D램의 가격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1기가D램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박종우 이사는 『1기가D램개발은 지난 83년 64KD램개발 성공이후 끊임없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 매출액 10%선에 육박하는 과감한 기술개발투자, 국내외 우수 두뇌 유치 등 복합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1기가D램은 30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의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고집적, 고속, 저소비전력을 구현하기 위해 회로선폭을 머리카락에 6백개의 가는선을 그을 수 있는 선폭기술과 새로운 평탄화기술, 텅스텐메탈기술, 고유전체물질을 사용한 새로운 캐퍼시티기술 등을 적용, 개발과정에서 총 1백69건의 핵심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함으로써 경쟁사와의 특허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1기가D램은 컴퓨터 및 고성능워크스테이션의 주기억장치에 주로 사용되며 앞으로 정보화시대의 멀티미디어제품과 고화질TV 등에 응용된다. 특히 1기가의 고용량으로 실시간데이터를 처리하는 동영상회의 및 원격의료시스템, 쌍방향통신, 위성통신, 개인정보통합카드, 3차원그래픽등 21세기를 주도할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기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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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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