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심, 일동레이크GC 새주인 된다

농심, 일동레이크GC 새주인 된다 '앞으로 일동레이크GC에 부킹하려면 농심에 잘 보여야 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SK그룹이 사실상 운영해 온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GC(18홀)를 인수하려는 기업 N사는 '농심'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 2월14일자 34면 참조. SK와 농심측은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는 않았으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매각 협상금액 면에서 '약 900억~950억원 사이'로 의견을 좁힌데다 이미 지난해 골프장 매수 우선권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어 양도ㆍ양수의 본 계약만을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불거져 나온 일동레이크GC의 매각설과 그에 따른 각종 루머들이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일동레이크 매각설과 함께 인수하려는 기업이 N사이며 매각 평가금액을 놓고 상호 이해가 엇갈려 협상의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협상을 가로막았던 것은 금액. 농심측은 그동안 약 870억원을 주장했고 SK측은 약 1,100억원대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SK측이 고심 끝에 매각금액에 대해 한발 양보하고 나섬에 따라 농심측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무릎을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레이크GC의 M&A를 추진하고 있는 LG증권사 기업금융팀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면서도 "계약체결이 확정되면 그때 이야기하겠다"고 말해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90년 초께 당시 성산개발㈜이 경기도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아 건설 중이던 일동레이크GC가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자 이 골프장의 법인 정회원권 231구좌(구좌당 3억~3억6,000만원)를 전량 인수하면서 골프장 사업에 뛰어 든 바 있다. 즉 SK그룹은 100% 회원권을 보유한 채 뒷짐을 지고 성산개발을 앞세워 골프장을 운영해 옴에 따라 사실상의 계열사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SK측은 꾸준히 법적으로 전혀 '위장계열사'가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해 왔지만 그룹 이미지에 적잖은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을 추진해 왔다. <사진설명>농심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동레이크GC의 코스와 클럽하우스 최창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