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ㆍ25인터넷 大亂] 유통업계 파장

갑작스러운 인터넷 마비로 설 연휴를 1주일 앞두고 인터넷 쇼핑몰, 백화점, 할인점을 이용해 각종 선물을 구입하려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는 아예 접속이 안됐으며 백화점에선 카드 결제가 지연되면서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이 발걸음을 돌렸다. ◇인터넷 쇼핑몰 = 25일 오후 전국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전면 마비됨에 따라 LG이숍, Hmall, 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은 접속 장애로 엄청난 매출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연말 대목을 맞아 기대했던 설 경기가 사라지는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선물을 구입하려던 이용자들은 갑자기 인터넷이 마비되자 큰 혼란에 빠졌으며, 이미 물건을 구입한 고객들은 배송 지연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콜 센터로 전화를 걸어 항의를 했다. 인터넷 쇼핑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인터넷 주문 중 오류가 발생하면서 신용카드 번호 입력이 중단된 고객들이 주문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많이 걸었다”며 “회사에서도 배송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Hmall(www.hmall.com)의 한 관계자는 “오후 2시께부터 쇼핑몰 접속이 안되면서 콜 센터에 항의 전화가 폭주했다”면서 “뉴스 속보를 통해 인터넷 장애 문제가 알려진 후에야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터넷몰인 LG이숍(www.lgeshop.com) 관계자는 “평소 주말 매출은 평일 매출의 60~70%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불행 중 다행이지만 지금은 설 대목이어서 피해규모는 정확히 집계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그보다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져 차후 영업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인터넷을 통해 카드 결제 승인을 받던 일부 업체들의 경우 서비스 장애로 카드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고객들이 결제를 위해 장시간 기다리거나 현금 결제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오후 5시께부터 자사 카드뿐만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로도 대금 결제가 되지 않아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계산대 앞에는 고객들의 카드를 든 매장 직원들이 길게 줄을 섰고 바쁜 와중에 백화점을 찾았던 고객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 등 인터넷 망을 통해 카드 결제 승인을 받던 다른 업체들도 같은 곤란을 겪었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았던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고객 항의와 결제 지체로 인해 매출 손실이 생겼을 뿐 아니라 백화점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정영현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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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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