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3% 올라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개포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전체 시장의 반등세를 이끌었다"며 "대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돼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규모 재건축단지가 위치한 강동구(0.20%), 강남구(0.16%), 송파구(0.11%) 등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잇따라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개포주공1ㆍ2단지와 개포시영은 일주일 사이 가격이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매매수요로 돌아서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신규 분양시장에도 확산되고 있다. 대책발표 이튿날 청약을 받은 하남 미사지구 공공분양은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공급된 용인 수지 '래미안 이스트파크'도 최고 25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대부분 주택형이 입주자를 채웠다. 서울 '왕십리1구역 텐즈힐' 역시 85㎡ 이하 중소형 7개 주택형 중 6개가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이재만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분양소장은 "민간택지 분양임에도 청약자가 몰린 점을 감안하면 정부 대책으로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