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하량 51%로 128메가 추월…삼성 독주예상반도체시장에 256메가 시대가 본격 열렸다. 128메가D램과 256메가D램간의 가격 비트크로스(Bit Cross.비트당 가격이 같아지는 현상)가 발생한데 이어 물량면에서도 128메가를 추월, D램시장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된 것.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256메가의 35% 이상을 차지하며 기술력에서도 6개월 이상 경쟁업체에 비해 앞서 있는 삼성전자의 독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D램 출하량은 507억1,200만 Mb(메가비트)로 이 가운데 256메가 D램이 259억5,328만Mb로 51%를 차지, 40.7%의 128메가 D램(206억6천100만 Mb)을 사상처음 추월했다.
이는 256메가 D램은 5월(176억4천만 Mb, 비중 42.8%)보다 물량이 47% 늘어난 반면 128메가 D램은 같은달(195억5천200만 Mb, 47.5%) 대비 5.6% 증가에 그친데 따른것이다.
가격 비트크로스는 올해 3월부터 가속화되기 시작, 6월 들어 현물가에 이어 고정거래가에서도 발생함으로써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D램 업계에서는 그동안 이르면 3ㆍ4분기 중ㆍ후반에 물량 비트크로스가 발생할것으로 예상했었으나 6월 출하량이 5월(411억5,500만 Mb)보다 23% 증가하는 등 D램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세대교체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