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종신탁 만기] 내년 1월까지 7조원 이동

은행의 신종적립신탁 만기 도래로 인한 자금이동규모가 내년 1월말까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상업.한일.외환.국민.신한.한미.하나 등 신종적립신탁 예치규모가 큰 8개 시중은행의 인출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 15∼18일 4일동안만기가 된 1조6천7백30억원가운데 19.8%인 3천3백5억원이 해약됐다. 내년 1월말까지 은행권 전체로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35조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 반 사이에 7조원 정도의 자금이 대이동할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만기가 돼 해약된 돈은 주식시장이나 다른 신탁상품 또는 타 금융기관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무디스가 3개월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할것이라는 호재로 뭉칫돈이 증시로 몰릴 가능성이 높고 주택가격 상승 조짐으로 부동산쪽으로의 자금이동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의 경우 만기가된 신종적립신탁을 아무때나 필요한 만큼 찾을 수 있도록 분할인출을 허용하는 등 은행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은행별 신종적립신탁 인출규모를 보면 국민은행은 만기도래액 4천3백58억원 가운데 7백83억원이 빠져나갔고 조흥은행은 2천1백57억원이 만기가 돼 5백17억원이 해약됐다. 하나은행은 만기 2천3백46억원중 2백93억원, 신한은행은 1천9백66억원중 8백3억원, 한미은행은 1천7백96억원중 2백40억원, 외환은행은 1천7백14억원중 2백45억원,상업은행은 1천4백92억원중 1백76억원, 한일은행은 9백1억원중 2백48억원이 각각 이탈했다. 그러나 이들 8개은행 신종적립신탁의 신규유입액도 2천3백72억원에 달해 연말연시를 맞아 금융상품간, 금융권간 자금이동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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