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세기통신 017/광고마다 히트 후발핸디캡 극복(AD플라자)

◎이통서비스 고객불만 테마문안에 활용/출범 1년만에 가입자 80만명 돌파 “이변”어느 시장에서든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는 힘들다. 특히 독점시장에 선발사업자의 아성을 파고 들어 그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강력하고 지속적인 광고캠페인을 통해 최근 이같은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사례가 있다. 이동통신서비스의 후발사업자인 신세기통신 017광고가 바로 그 것. 신세기통신은 지난 13년동안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이 구축한 독점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 시장점유율을 무섭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유의 마케팅 드라이브시책과 시기적절한 일련의 지속적인 광고캠페인이 후발주자로서 지닐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불신을 말끔히 해소시키며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신세기통신의 이동통신서비스사업 참여는 지난 96년 4월. 당시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1백% 완전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세기의 시장진입은 거의 「맨 땅에 헤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신세기는 이같은 독점시장을 뚫기 위해 우선 새로운 이동통신회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래서 나온 것이 『이동전화서비스는 더이상 외줄이 아닙니다』,『걸면 걸려요. 바꾸면 잘 걸려요』,『디지털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세상은 017로 통한다』는등의 광고문안을 바탕으로 신세기의 탄생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주말연속극인 「목욕탕집 남자」들의 출연진을 캐스팅해 기존 이동전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며 017의 품질력을 강력히 표현하고 포항 아톰즈의 17번선수인 박태하를 기용해 017의 인지도와 제품의 우수성을 표현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 이동전화는 011뿐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품질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론칭광고에 힘입어 신세기와 한인기획은 새로운 광고전략수립에 들어갔다. 연일 계속되는 전략회의에서 한인기획 광고팀은 시장점유율과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은 소리도 또렷하게 들린다는 017의 품질을 휴머니티와 정이라는 테마로 소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박상원을 모델로 기용, 제주도 출장으로 첫아이 출산을 아내와 함께하지 못한 젊은 직장인의 아쉬운 심정을 전달함으로써 가족사랑을 확인하는 「출산편」광고를 선보이게 됐고, 이 광고 또한 소비자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017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히 인식시켰다. 최근엔 박상원과 주용만을 기용, 무인도에서 통화상황을 대비하는 비교광고를 통해 품질의 우수성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광고의 성공은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는 신세기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비스 초기 전국통화권이 아니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의 수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 사업개시 1년만에 가입자 8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꽤뚫는 정확하고 지속적인 광고로 대성공을 거둔 신세기의 광고전략은 올 하반기부터 전개될 개인휴대통신(PCS)의 상용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통신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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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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