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생산성본부 140개업종 분석컴퓨터 등 전기전자업종의 노동생산성은 20%를 넘은 반면 기계ㆍ철강 등 전통산업의 노동생산성은 7%에 그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92~2000년 광공업 통계조사를 기초로 140개 업종의 생산성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 전체의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9%를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기록매체출판업으로 33.9%에 달해 효율성이 가장 좋았다. 이어 컴퓨터 및 주변기기(32.6%), 비철금속(26.1%), 통신기기 및 방송장비(25.9%), 전자관 및 기타전자부품(24.6%) 순이었다.
제조업 전체 산출 증가율은 8%를 기록한 가운데 금속재생재료 및 가공처리업이 연평균 70.2%로 최고성장업종으로 분류됐다. 핵반응기 및 증기발생기가 53.2%로 뒤를 이었고 오락ㆍ경기용 보트 52.6%, 컴퓨터 및 주변기기 50.0%, 플라스틱 발포 성형장비 42.1% 순이었다.
산출과 노동생산성 모두 제조업 평균보다 높은 고성장ㆍ고효율 업종은 컴퓨터ㆍ통신기기 등 46개 업종에 달했고 낙농품ㆍ의복ㆍ신발ㆍ염색가공업 등 54개 업종은 평균 증가율에 못 미치는 저성장ㆍ저효율 업종으로 조사됐다.
전체 임금을 산출로 나눈 단위노동비용은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로 0.3% 증가한 가운데 컴퓨터(-13%), 전자부품(-9%), 통신기기(-8%) 등은 오히려 큰 폭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해 비용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크스ㆍ원유정제ㆍ철도장비ㆍ항공기제조 등은 단위노동비용이 10% 이상 증가해 비용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