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미국 고용·소비·주택시장 지표에 촉각

이번 주에도 화두는 미국이다. 지난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입'에 쏠렸던 글로벌 경제의 관심이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지표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이 언급한 양적완화 종료 로드맵은 미국의 경제 상황이 연준의 예상대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모든 경제지표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꾸준히 개선된다면 시장은 연준의 출구전략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ㆍ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전체 금리가 오르고 신흥국에서의 자금 탈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 출구전략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금융시장 하락 폭이 줄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미국의 소매판매, 고용, 주택시장 관련 지표 등이다. 이번 주에는 이들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일단 25일(현지시간)에는 4월 주택가격지수 전월대비 증감률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3월의 1.3%에서 1.1%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날 공개되는 4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전월대비 증감률과 5월 신규주택매매 건수는 전달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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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6일에는 1ㆍ4분기 개인소비 증감률 최종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이 지표가 전 분기 대비 3.4% 상승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날 1ㆍ4분기 GDP 성장률 최종치도 발표되는데,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인 2.4%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27일에는 6월 둘째 주 실업보험 연속수급 신청자수와 셋째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돼 현재의 미국 고용동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쿄도의원 선거를 마치고 본격적인 참의원 선거전이 시작되는 일본에서는 28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실업률 등 굵직굵직한 지표가 발표돼 '아베노믹스'의 성패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소폭 개선된 반면, 산업생산 증감률은 둔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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