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SK텔레콤, 분당 R&D인프라 개방·베이비부머 창업지원

지난 7월15일 열린 SK텔레콤의 '베이비붐 세대 행복창업지원센터' 오픈식에서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최종 10개팀 대표들이 하성민(윗줄 왼쪽 세번째)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들이 태블릿PC를 함께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대리점 직원 대상 '상생복지 프로그램'은 퇴사율을 낮추고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로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2003년 통신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활동 전담부서를 설립한 후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상생 활동은 크게 ▦협력사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 ▦상생문화 조성 ▦개방적 협력관계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동반성장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2005년부터 교육 기회가 부족한 협력업체의 임직원들이 업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과 기술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중소기업들은 필요성 면에서는 절실하게 공감하면서도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렵다. 때문에 SK텔레콤은 협력사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협력업체 구성원이면 누구나 교육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웹사이트(www.partneronacademy)를 만들었고, 2006년에는 오프라인 교육을 위한 SK상생아카데미를 개설했다.

4월에는 분당사옥 T오픈랩(T Open Lab)에서 중소ㆍ벤처 기업과의 기술 공유 및 협력 확대를 위한 '개발자 포럼(Developer Forum)'을 열고 우수 사례 결과물을 발표했다. 개발자 포럼은 중소ㆍ벤처 기업 개발자들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협력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 7월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총 7회에 걸쳐 클라우드, 빅데이터, 스마트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 위주의 주제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포럼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ICT업계 주요 트렌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자사의 기술 현황 및 방향성을 공유한다.

T오픈랩은 SK텔레콤이 지난해 6월 분당사옥에 자사가 보유한 연구ㆍ개발 인프라를 중소·벤처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자는 취지로 개설한 곳이다. 이를 통해 중소ㆍ벤처기업들은 혁신적 아이디어 개발과 사업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고가의 개발 장비들을 무료로 쓸 수 있어 기술 기반의 다양한 상생협력이 가능하다. 중소ㆍ벤처기업 개발자들의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인기가 많다. 현재 210여개 중소ㆍ벤처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 800여명이 T오픈랩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해 활동 중이고, 분당사옥의 개발 협력 공간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이 방문해 SK텔레콤 기술 전문가와 협의 및 테스트베드 등으로 사용한다.

SK텔레콤은 최근 행복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맞춤형ㆍ원스톱 창업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그 중 하나는 지난 7월 서울 명동에 문을 연 '베이비붐 세대 행복창업지원센터'다. 창업지원센터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 팀의 창업을 지원한다. 선정된 10개 팀은 비즈모델 구체화와 창업 그리고 초기정착까지 사업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전문성을 살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업을 활성화 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와의 동행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도 대표적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인천 신기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각종 ICT 솔루션 및 고객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을 적용해 고객을 확대하고 젊은 시장 문화를 만들어 신기시장 만의 차별적인 성공 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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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지난 5월말 도입한 '윙크'는 국내 기업 최초의 동반성장 종합지원시스템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이 시스템은 불이익을 받기 쉬운 2차 협력사들의 원활한 결제를 도와준다.

산학 맞춤형 창의적인 인재양성과 고졸 인재의 취업기회 확대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11월에는 나우스넷 등 5개 협력사와 양영디지털고 등 4개 특성화고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2학기부터 특성화고에 이동통신 과목을 신설해 협력사와 함께 기술이론과 최신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한 현장 맞춤형 실습교육을 제공 중이다.






대리점 직원도 대기업 수준 복지 혜택


기자명

SK텔레콤은 대리점 직원의 잦은 퇴사를 막기 위해 대기업 수준의 복지혜택을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011년 5월 '상생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퇴사율이 6.2%에서 2%로 낮아졌으며,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 역시 4.2%포인트 향상됐다.

상생복지 프로그램으로 SK텔레콤은 회사와 직접 고용 계약이 없는 대리점 직원에게도 ▦결혼ㆍ내집마련 대비 종잣돈 지원 ▦자기개발비 지원 ▦무료 건강검진 및 위험보장 보험 가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대리점 사장과 SK텔레콤이 복리후생비를 1:1 매칭펀드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국에 1,000개가 넘는 대리점이 참여하는 등 대리점 사장들의 참여도 높았다. SK텔레콤과 대리점은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재원을 조성했고, 혜택을 받은 대리점 직원은 누적으로 1만 명이 넘는다. 통신사 소속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인 대리점과 고용계약이 돼 있는 대리점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다.

대리점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1,000만원 종잣돈 마련 프로젝트'다. 대리점 직원이 24개월 동안 총 480만원ㆍ720만원ㆍ840만원을 납입하면, 나머지는 SK텔레콤과 대리점 사장이 부담해 1,000만원 목돈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직원은 월 납입금액 3가지 중 하나를 대리점 사장과 상의해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총 890명의 대리점 직원들이 가입해 있고, 8월 첫 수령한 대리점 직원들은 총 85명이다. 8월 첫 수령하는 직원들 중 70%가 2년간 480만원을 납입하고 나머지 520만원을 SK텔레콤과 대리점에서 지원 받아 1,000만원 목돈을 수령했다.

효과도 상당하다. 2011년 5월 6.2%에 달하던 퇴사율이 시행 1년 만에 3.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5월 기준으로 퇴사율은 2.0%로 떨어졌다. 프로그램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직원들 77.9%가 해당 프로그램이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고 72.9%가 직원 이직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고객 만족도 역시 제도 시행 전 대비 현재 4.2% 포인트 상승 하는 등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친절하고 전문적인 상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SK텔레콤은 해당 프로그램이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이동통신 부문,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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