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동산 Q&A] 전세금 올려줄지 이참에 집 사야할지…

여력된다면 내집 마련 고려해볼만


Q=오는 10월 전세 기간이 만료되는데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4,000만원 올려달라고 합니다. 그럴바엔 이참에 대출을 좀 받아서라도 내 집 마련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지금 집을 사도 괜찮을까요? A=전세보증금을 올려주는 것이나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을 하는 것이나 금전적으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거 안정과 비용 부담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전세로 거주할 경우에는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세금 손해는 없지만 2년마다 이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주거 여건이 불안합니다. 반면 대출을 받아 내집 마련을 하면 대출이자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이 커지지만 이사를 하지 않아도 돼 앞으로 주거에 관해서는 안심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주거 안정을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냐는 것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근 서울 외곽의 공급면적 85㎡이하 아파트들의 전세값이 최소 2,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나마도 물량이 없어 대기자들이 줄을 섰습니다. 전세로 거주하는 서민들이 맞벌이를 하더라도 2년 만에 4,000만~5,000만 원을 모으기란 쉽지 않습니다. 설사 그 돈을 모았다해도 모두 전세금을 올려주는데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거나 전세금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합니다. 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전세입자들에게는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 들어 4번째의 전월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런 악순환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월세난의 근본적 문제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에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렵습니다. 전세로 거주하는데는 자녀 교육, 직장과의 거리, 자본금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주택 가격이 매수 가격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매매를 보류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집마련은 실거주 측면에서 주거 안정이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력이 되는 수요자들이라면 보다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해 내집마련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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