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폿펀드에서 사들이는 주요 종목에 변화조짐이 나타나고 있다.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스폿펀드는 그동안 빅5와 우선주를 중심으로 매수했지만 이들 종목 주가가 급등, 가격부담이 생기자 차츰 우량 건설주나 시멘트, 그리고 철강주쪽으로 매수타깃을 옮기고 있다.
지난주 중반까지 스폿펀드는 한전,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과 그동안 소외됐던 우선주를 집중 매수해 단기에 20%이상의 수익률을달성, 속속 조기상환시켰다. 특히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LG화학, LG전선 우선주를 비롯해 SK케미칼, 제일제당, 삼성전기, 대우증권,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대신증권 우선주를 대거 사들여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주 중반이후 이들 종목들의 가격이 단기에 급등해 가격부담이 생기자 매수초점을 우량 건설주와 시멘트, 일부 철강주에 맞추고 있다.
건설주의 경우 주요 관심종목이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태영, 대림산업,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동양고속건설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코오롱건설 등 주가가 1만원 미만인 건설주는 저가에다 수익성도 괜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편입대상종목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건설주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시멘트주도 매수종목을 떠오르고 있는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현대시멘트 등이 주요대상으로 부각중이다. 철강주도 업황호전을 재료로 스폿펀드에서 수익률 끌어올리기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투신사에서 스폿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스폿펀드는 짧은 기간에 수익률 내기가 좋은 종목을 선호할 수 밖에 없어 일반적으로 선호종목에 순환매가 빠르게 돈다』며 『지금으로서는 단기급등한 종목보다는 재료가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