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개월 만에 2번 납치 '효주양 사건' 영화로 만들어진다

7개월 만에 2번이나 납치됐던 ‘효주양’ 사건을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

1970년대 후반 부산에서 한 재력가의 외동딸인 당시 12세의 정양이 등하굣길에서 두 차례나 유괴됐다.


1978년 9월 15일 낮 12시 20분께 하교하던 효주양은 매석환이라는 유괴범에게 납치된다.

매석환이 부산 경찰계의 ‘포도왕’, ‘마지막 형사’로 불리는 공길용 경사(총경으로 퇴직)에게 덜미를 잡힐 때까지 효주양은 33일간 끌려 다녔다.

당시 경찰은 범인을 잡으려고 무속인을 불러 점을 치고, 최면술 수사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2차 범행은 1차 사건 후 7개월 만에 일어났다.


첫 유괴사건 이후 매일같이 함께 등하교하던 가족이 정양을 혼자 등교시킨 1979년 4월 14일 두 번째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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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든 국민은 슬픔에 잠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죄과를 관대하게 다룰 테니 아이만 돌려달라”는 특별담화를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런 분위기에 겁을 먹은 범인은 유괴 5일 만에 효주 양을 경부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 인근에 버려둔 채 달아났다.

전국을 놀라게 한 효주양 사건이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극비리에 진행 중인 촬영 탓에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978∼1979년도 부산에서 일어난 ‘정효주양 납치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전해졌다.

영화 제작사 제이콘컴퍼니는 형사수사물인 ‘극비수사’의 촬영을 부산과 대전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메가폰은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이 잡았다. 배우 김윤석, 유해진이 주연으로 열연한다.

영화는 1차 사건 때 범인 검거에 활약한 공길용 경사와 범인 검거 때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김중산씨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크랭크인한 영화는 현재 사건 현장 등에서 순조롭게 촬영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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