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 입지선정과 관련, 경북 김천시와 칠곡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2일 북구 검단동 일대를 입지로 선정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공식 건의, 3파전으로 확대됐다.대구시는 건의문에서 『북구 검단동에 대구 종합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213만7,000여㎡의 부지는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에 접근하기 쉽고 배후 잠재시장까지 감안하면 국제물류의 대규모 거점기지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건교부의 의뢰를 받아 영남권복합화물터미널 입지 및 사업규모 조사를 맡은 교통개발연구원이 지난 97년 7월 대구종합물류단지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용역 당시 수익성이 있는 최적지로 평가한 뒤 최근에 다시 경북 칠곡군 금호리를 최적지로 평가한 것은 현실성과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미 250억원을 투입해 검단IC와 금호 1, 2교 확장 등 기반시설공사가 착실히 진행되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에 터미널이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96년 대구종합물류단지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올해부터 2002년까지 투입 할 1조2,239억원의 사업비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기업 유치 전문업체인 ㈜아이디엔종합개발컨소시엄과 용역을 체결해 5~7월에 네덜란드와 미국, 일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기로 하는 등 외국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편 최근 교통개발연구원은 김천시·칠곡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영남복합화물터미널 입지 조사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칠곡 금호리가 최적지라고 발표하자 한때 예정지로 거론됐던 김천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 복합화물터미널 존치 범시민 서명운동 전개와 함께 오는 7일에는 대규모 시민대회를 열 계획으로 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