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프리미엄만 최고 3.5억 위례신도시 과열 양상

떴다방 분양권 시세 치솟아

일부선 거품 우려까지 제기


위례신도시의 '위례 자이' 아파트 분양권에 최고 3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내의 웬만한 소형아파트 한 채에 달하는 값이다. 희소성이 높은 펜트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는 물론 일반 아파트 분양권마저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웃돈이 붙으면서 거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중개 업계에 따르면 위례 자이 당첨자가 발표된 10일 주변 이동식 중개업소(일명 '떴다방')를 중심으로 나온 분양권 매물 시세는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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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17가구 중 4가구에 불과한 134㎡(이하 전용면적) 펜트하우스의 경우 3억3,000만~3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고 24가구가 공급된 121·124㎡ 테라스하우스 역시 2억5,000만~2억7,000만선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장지동 H공인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당첨자에게 3억원의 웃돈을 얹어주겠다고 제안해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고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며 "워낙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 보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가격을 경쟁적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반아파트인 101~121㎡ 당첨권에도 최소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가장 공급물량이 많은 101㎡ A·B타입(260가구)의 분양권 호가는 현재 1억4,000만원선에 형성됐다. 특히 101㎡ A타입의 경우 당첨자 발표 직후 1억원의 웃돈이 붙어 실거래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과열에 따른 거품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평균 139대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 발표된 후 기대감이 극대화되자 당첨자 발표 직후부터 프리미엄이 수억원에 달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부르는 게 값인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김용태 잠실동 88부동산 대표는 "초기에 호가가 워낙 치솟으면서 과열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호가에 실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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