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실손보험 소비자만족도 기대이하… “모두 B등급”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메리츠화재ㆍLIG손보 5곳 만족도‘도토리 키재기’

보험료 폭등의 원인으로 꼽혔던 실손의료보험이 가입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상해사고에도 의료비를 상당 부분 보장받을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계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10일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에 따르면 실손보험에 가입해 최근 3년 안에 보험금을 수령한 1,200명의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인 만족도는 3점대 초반인 'B'등급을 기록했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조사한 이번 평가에서 4점 이상인 S등급이나 3.5점 이상~4점 미만인 A등급을 받은 손해보험사는 조사대상 5곳 가운데 단 한 군데도 없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그 중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보장내용과 특약내용 등을 평가하는 상품품질 만족도 분야에서 3.26점, 종업원 품질만족도에서 3.39점, 업무품질 만족도에서 3.40점을 받았다. 또한 보상신청 절차의 편이성 등을 따지는 보상 품질만족도 분야에서도 3.36으로 나머지 4곳보다 조금씩 높았다.

현대해상은 상품품질 면에서 3.24점, 종업원 품질 만족도에서 3.29점, 업무품질 분야에서 3.31점, 보상 품질면에서 3.32점을 기록해 그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조사대상인 동부화재나 메리츠화재, LIG손보에 대한 가입자들의 만족도 역시 전 분야에 걸쳐 동일한 B등급에 속했으며,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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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LIG손보는 상품품질 만족도에서 3.20점을, 동부화재는 종업원 품질 만족도에서 3.25점을 기록해 해당 분야 꼴찌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상당수의 보험 가입자들이 보험료 납입기간이나 갱신 인상률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실손보험은 보장 받는 동안 계속해서 보험료를 내야 하는 '전기납'인데도 이를 알고 있는 이들은 조사대상 1,200명 가운데 9.6%(115명)에 불과했다.

아울러 보험료가 갱신된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답한 이들도 해당 보험 가입자 741명 가운데 91명으로 12.3%에 달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 보장내용과 검토해 본인에게 필요한 상품인지 반드시 따져야 하며, 설계사의 과장 허위선전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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