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카드10년만에 분사… 신임 사장에 권혁승

"하나카드와 빨리 통합해 옛 명성 되찾을 것"


"하루빨리 통합을 이뤄 옛 명성을 회복하겠습니다."

권혁승(사진) 외환카드 신임 사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우선 과제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외환카드는 이날 다동 한외빌딩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카드사태 이후 2004년 3월 외환은행에 통합된 지 10년여 만의 분사다.


권 신임 사장은 옛 외환카드에서 상품개발부장·서울채권지역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정통 외환카드맨이다. 권 사장이 신임 사장이 되면서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포함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출신이 돼 노조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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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현재의 외환카드는 과도기 체계다. 통합을 빨리 잘 해야 하는 게 과제다. 통합해서 그룹에 걸맞은 카드사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과 통합 이슈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의한 후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외환카드는 현재 별도의 카드 노조 결성을 준비 중이다. 권 사장은 "외환은행으로부터 전적한 직원들은 분사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들이 노조를 구성하는 만큼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사한 외환카드는 자본 6,400억원, 총자산 2조7,000억원 규모다. 경영지원본부·마케팅본부 등 2개 본부 산하 20개팀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484명으로 구성됐다.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는 통합 후 △규모의 경제 달성 △모바일 기반 미래 결제 시장 선점 △핵심 역량 강화 △비즈니스 혁신 △글로벌 결제시장 공략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는 등 어려운 카드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선도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카드 설립 후 곧바로 통합 카드사 출범 절차에 착수해 연내 통합 카드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라면서 "통합 이후 현재 8%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단기간 내 10% 이상 끌어올려 그룹 내 비은행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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