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글로벌 포커스] 세계 경기둔화 우려 커졌지만… "더블딥은 없을 것" 전망 우세

올 美 성장률 둔화속 유럽은 플러스 성장 가능성 커<br>실업률 높지만 기업실적 좋아 '증시 낙관론'에 무게


SetSectionName(); [글로벌 포커스] 세계 경기둔화 우려 커졌지만… "더블딥은 없을 것" 전망 우세 올 美 성장률 둔화속 유럽은 플러스 성장 가능성 커실업률 높지만 기업실적 좋아 "증시 조정후 상승" 분석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자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럽은 재정 위기 여파로 긴축 모드에 들어가면서 몸살을 앓고 있고, 미국의 경우 고용 및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도 긴축 움직임을 보이자 전세계적으로 더블딥 우려가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 증시가 올 들어 이미 28%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유럽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미국 증시마저 지난 주말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글로벌 경기가 더블 딥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따라서 최근의 주식시장 약세도 중ㆍ단기적인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전 세계 경기가 재정긴축 여파 등으로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런 둔화 추세가 침체 국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게 않다는 얘기다. ◇미국은 둔화되는 반면 유럽은 상승 탄력 높아질 전망=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주 유로화가 달러화 및 엔화에 대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들어 "달러 강세 장기화에 따른 조정이 아니라 재정 위기의 이양 가능성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미국의 재정 적자 감축 속도가 늦어 재정위기 우려가 큰 편인데다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부담으로 당장 긴축기조로 돌아설 형편도 못 된다는 얘기다. 미국 증시는 최근까지 유럽이나 중국 증시와는 달리 '나 홀로 상승' 국면을 이어오다가 약세로 반전됐다. 이는 경제성장률 흐름을 살펴보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지난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뒤 올해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성장률은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 미국은 올해 유일하게 3% 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독일ㆍ프랑스ㆍ영국 일본 등의 성장률은 1~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3%로 기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올 상반기 중 미국 증시가 비교적 강세를 나타낸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주요 은행ㆍ공공기관 등의 성장 전망치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3ㆍ4분기에는 3%, 4ㆍ4분기에는 2.8% 등으로 2분기 연속 둔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GDP 성장률은 내년 2ㆍ4분기에야 다시 반등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독일은 올 4ㆍ4분기 성장률이 1.9%로 올라선 데 이어 내년 1ㆍ4분기에는 2%로 2분기 연속 신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 1분기까지 나란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던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에도 성장률이 이제는 3분기 연속 상승 커브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하반기들어 주식시장이 이런 전망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성장률 자체는 여전히 미국이 높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성과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가"고 진단했다. ◇실업률 여전히 높아 골치거리=미국의 실업은 전문가들이 주가 하락 전망의 근거로 꼽는 가장 큰 악재다.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미국 경제에 장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최근 공황, 금융위기에 이어 '세 번째 침체론'을 제기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도 "추가 경기부양이 없다면 실업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초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두 자릿수를 넘어선 뒤 올해는 9%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부양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9.3%에 그쳤지만 올해는 부양책 효과가 떨어지면서 9.6%(블룸버그 취합 평균치 기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체감 실업률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도 내년까지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만 해도 미국의 실업률은 4.6%에 불과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내년까지 9%대에 머물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3년 연속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유지되는 셈이다. 반면 영국의 경우에는 실업률이 지난 2007년 5%선에서 내년까지 8%초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도 금융위기 이전의 8%에서 내년에는 9%로 소폭 오르는데 그칠 전망이다. 결국 미국의 실업률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치솟았다는 게 상당한 부담이다. 하지만 실업은 대표적인 경기후행지표로 고용상황이 현격히 개선될 즈음에는 경기는 이미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서게 된다. ◇기업 실적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 FT는 월가 등 저명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서 낙관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디플레 공포가 남아있지만 기업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하반기 S&P지수가 2008년 초반 수준인 1,3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견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미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분기 배당률도 2%로 지난 1월에 비해 더 오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10년 간 평균치(1.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영국 FTSE100 기업의 배당률도 돌발 악재에 직면한 BP를 제외할 경우 3.5%로 10년 평균치(3.1%)를 웃돈다. FT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이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초과할 것이라 고 전망하고 있다. 닉 닐슨 UBS의 유럽주식 투자전략가는 "더블딥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나라 및 기업에 따라 성장률 및 기업이익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사고 채권을 파는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2008년 이후 하락률을 대부분 만회한 상황이어서 중ㆍ단기적인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시장도 긴축 여파로 몸살=중국 증시는 올 4월 이후에만 25% 가까이 하락했다. FT는 "중국의 긴축이 본격화되며 아시아 역시 '나 홀로' 디커플링 현상을 지속할 수 없다는 인식이 뚜렷해지며 증시 조정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자금의 흐름이 등락이 심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벗어나 신흥국 국채ㆍ회사채로 물꼬를 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신문은 "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며 아시아 채권이 수익은 높으면서 디폴트 우려는 작은 대표적인 위험투자 자산으로 부상했다"며 "유럽에서 마무리된 회사채 가격 랠리가 올해에도 신흥시장에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올해 말까지는 아시아가 강세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긴축 기조 속에서도 올해 9~10% 대의 신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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