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 연체율 8년來첫 상승 반전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지난 2003년 카드대란 후 8년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 순이익은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1.74%로 지난해 말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카드채권 연체율은 1.50%로 역시 0.08%포인트 높아졌다. 카드사 연체율은 2003년 카드대란 당시를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다 올 상반기 8년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이익도 줄었다.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0억원, 비율로 따지면 18.6%나 감소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6월 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6%로 지난해 말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팩토링자산이 급증한 하나SK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지나해 말 19.4%에서 12.7%로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자산은 7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 늘었다. 카드 이용실적은 27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증가폭이 컸던 카드대출은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카드 수는 8,936만매로 지난해 말에 비해 4.8% 증가했다. 무실적 휴면카드를 합할 경우 총 신용카드 수는 1억2,231만매로 4.9% 늘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주요 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부실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잠재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외형경쟁 차단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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