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리안 위성 발사여부 내일 다시 결정

또 발사체 압력저하 문제

25일(이하 한국시간) 또다시 발사가 중단된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의 발사 여부가 27일 다시 결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전6시41분과 오전7시48분 두 차례에 걸쳐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우주센터에서 천리안 위성의 재발사를 시도했으나 위성을 탑재한 아리안 발사체 1단 부분의 압력저하로 각각 발사 17초 전과 16초 전에 발사가 중지됐다고 밝혔다. 아리안 발사체는 앞서 24일 1차 발사가 시도됐으나 발사 47분37초를 앞두고 같은 이유로 카운트다운이 중단됐다. 발사용역업체인 아리안스페이스사는 발사체 1단 부분의 압력저하 데이터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난 데 대해 발사운용절차상 설정돼 있는 기준범위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자체 기술진의 의견을 수용해 기준범위를 좀 더 넓게 조정하고 26일 발사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리안 위성의 재발사 여부 및 일정은 종합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27일 오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식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발사관리단장)은 "천리안위성이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인 만큼 (발사중단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과 철저한 보완 조치를 통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발사돼야 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리안스페이스사 측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27일에도 발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발사체를 조립동으로 옮겨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발사까지 2주 이상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리안 위성에 앞서 유럽 위성을 싣고 발사된 같은 발사체 모델(아리안-5ECA)도 전자밸브와 액체헬륨 서브시스템, 헬륨 주입ㆍ배출 및 압력조절 장치에 잇따라 문제가 생기면서 당초 3월24일이었던 발사일이 이틀 뒤인 같은 달 26일로, 또 2주 뒤인 4월9일로, 다시 5월 21일로 세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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