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회장으로 선출됐다.
금융투자협회는 박종수 회장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5회 ICSA 연차총회에서 회원사 만장 일치로 ICSA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1일 밝혔다.
박 회장은 회장 수락연설에서 “명실상부한 전세계 자본시장의 대표기구로서 ICSA의 위상과 역할을 높여가겠다”며 “회원을 중국, 남아공,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국가로 넓히고 기존의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뿐만 아니라 금융안정위원회(FSB), 바젤위원회 등 주요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임기내 지역별 협의회를 구성해 국제 감독기구에 정책 제언시 선진국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회원국의 의견도 균형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CSA는 국제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1988년 설립된 민간 국제기구로 현재 총 15개국, 18개 기관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한편 지난해 황건호 전 회장에 이어 올해 박종수 회장까지 2년 연속 우리나라가 ISCA 회장국으로 선임된 배경으로는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의 문제점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아시아지역의 입김이 강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ICSA 규모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아시아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 국가들을 포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국이 적임국이라는 점도 회장 선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