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0 한국건축문화大賞] "보고 또 보고" 현장 오가며 작품 평가

■ 어떻게 심사했나

준공건축물부문 심상위원들이 2차 현장심사에서 사회공공부문 대상작인 도시축전기념관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의 준공건축물부문 심사과정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가장 먼저 이뤄지는 절차는 바로 심사위원 선정이다. 매년 주최기관과 후원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시행위원회에서 건축계ㆍ학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한다. 2010한국건축문화대상의 경우 김병현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임장렬 ㈜성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등 건축계와 서치호 건국대 교수, 박흥균 호서대 부교수 등 학계, 그리고 장양순 시행위원장, 천태삼 시행위원, 이현우 서울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108점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1차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출품자들이 낸 작품집을 토대로 이뤄진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모두 30개. 1차 심사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뚫어야 했던 경쟁률이 3대1을 넘었던 셈이다.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은 2차 현장심사라는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현장 심사는 6월30일부터 총 6일간에 걸쳐 이뤄졌다. 출품작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던 탓에 일정은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특히 지방 소재 작품 심사의 경우 1박2일간 서울-부산-마산-광주-서산-화성-서울로 이어지는 힘겨운 여정을 거쳐야 했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심사 현장과 현장을 오가는 시간 역시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간 토론과 평가로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2차 현장심사 과정에서도 7개 작품이 탈락하면서 심사위원 전원의 동의를 받은 23개 작품만 남게 됐다. 이 23개 작품이 결국 최종 심사대상에 올라 영예의 부문별 대상과 본상, 그리고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의 권위는 바로 철저한 심사 과정에서 비롯된다"며 "업체의 지명도 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작품 그 자체만으로 수상작을 선정하기 때문에 상업적 세태 속에서도 순수성을 잃지 않고 전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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