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000,000弗의 전쟁' 최후 승자는?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내일 개막<br>우승자에 랭킹점수 2,500점 주어져<br>올 메이저無冠우즈, 수상 절치부심<br>양용은·나상욱도 막판 역전극 노려

타이거 우즈

양용은

나상욱

1,000만달러가 걸린 '전(錢)의 전쟁'의 최후 승부가 펼쳐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이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에서 열린다. PGA투어 상위 랭커 30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35만달러와 함께 페덱스 랭킹 2,500점이 주어진다. 또 올해 최고의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4개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페덱스컵과 함께 상금 1,000만달러를 가져간다. ◇타이거 우즈, 페덱스컵 거머쥘까=지난 14일 플레이오프 세번째 시리즈인 BMW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한 우즈는 현재 페덱스 랭킹 선두에 올라 있다. 우즈가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면 페덱스컵을 거머쥐게 된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모두 놓친 우즈는 페덱스컵 수상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올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6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지만 피날레를 장식할 우승컵이 변변찮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에게 PGA챔피언십에서 역전패하며 한동안 심기가 불편했지만 2주 전 BMW챔피언십에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도 좋다. 대회 장소도 호랑이의 사냥터여서 편하다. 우즈는 2007년 이스트레이크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에도 우승했고 2004년과 2005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하는 등 이 골프장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양용은ㆍ나상욱, 대역전극 노린다=양용은과 나상욱(26ㆍ타이틀리스트)의 페덱스컵 포인트는 각각 300, 340점으로 1위 우즈(미국ㆍ2,500점)에 2,200점이나 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둬도 2,800점, 2,840점에 불과해 우즈, 스티브 스트리커(미국ㆍ2,250점) 등 상위권 선수들이 중하위의 성적을 내야 페덱스컵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양용은이 우승을 하고 우즈가 14위 이하, 스트리커가 6위 이하, 짐 퓨릭(미국ㆍ2,000점)과 자크 존슨(미국ㆍ1,800점)이 4위 이하, 히스 슬로컴(미국ㆍ1,600점)과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ㆍ1,400점)이 3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나상욱의 경우도 비슷하다. 나상욱은 우즈가 12위, 스트리커가 5위, 퓨릭이 4위, 존슨, 슬로컴, 해링턴이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양용은과 나상욱의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양용은은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 등으로 주춤했지만 지난 1주 동안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나상욱도 최근 상승세다. 나상욱은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BMW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라 마지막 대회까지 올라왔다. 상승세를 이어 나상욱이 올 시즌 첫 승을 투어챔피언십에서 거둔다면 페덱스컵까지 거머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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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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