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우려 이마트 날개없는 추락

매출 정체·영업익 하락 전망에 10월들어 13%나 뚝

실적 부진 우려에 이마트(139480)가 연일 고꾸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단기 반등은 가능하나 하반기에도 이마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만큼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10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무려 13.28%에 달한다. 지난 16일에는 장 중 한 때 19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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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연일 고꾸라지고 있는 이유는 실적 우려감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지난 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9,80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5% 감소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이마트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재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2,148억원으로 지난 5월 2,336억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단기간 내 어려운 만큼 주가가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마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늘어난 1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감소한 6,2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력 사업의 업황이 불투명하고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정체돼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소비경기의 회복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2·4분기나 3·4분기 정도에나 이마트의 실적이 올라올 것"이라며 "최근 단기간 주가가 급락한 만큼 저가 매수 전략은 유효할 수 있으나 이마트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은 4·4분기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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