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은반위 백조처럼… 여제의 환상 갈라쇼

김연아 "감사의 마음 담아 연기했어요"

SetSectionName(); 은반위 백조처럼… 여제의 환상 갈라쇼 김연아 "감사의 마음 담아 연기했어요"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어렸을 적 꿈을 이룬 만큼 이제는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역대 최고점수(228.56)로 금메달을 목에 건 다음날 '피겨 여왕' 김연아는 취재진을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세계의 찬사를 받으며 피겨의 여왕으로 등극한 만큼 그는 각종 해외 방송사 및 내외신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연아는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가 열린 퍼시픽콜리세움을 찾아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지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실수도 처음으로 했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올림픽 갈라쇼에 나와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기를 선보였다. 연한 회색빛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가 이날 링크 중앙에 나오자 은은한 바이올린 선율의 명상곡이 흘렀다. 김연아는 부드러운 스케이팅으로 활주를 한 뒤 트리플러츠 점프를 시도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자연스럽게 1회전만 살짝 돌고 내려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관객들에게 보여준 첫 실수였다. 김연아는 개의치 않고 더블악셀에 이어 카멜스핀과 유나스핀ㆍ업라이트스핀까지 혼합한 콤비네이션 스핀을 이어갔고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가장 신경 썼다는 '장거리'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깊숙이 숙인 채 활주하는 기술)로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트리플살코까지 안정하게 뛴 김연아는 나머지 연기를 마치고 양손을 관중석으로 뻗으며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도는 자세로 3분의 연기를 끝냈다. 마지막 동작은 특히 이번 갈라쇼의 주제인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김연아는 연기가 끝난 뒤 "오히려 경기 때보다 더 긴장해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올림픽 갈라쇼 프로그램인 만큼 그동안 도움을 줬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홀가분한 기분을 맘껏 드러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올림픽을 향해 달려왔다. 그 목표가 어제 끝나서 속이 시원하다"며 "선수생활을 하면서 최고의 연기를 올림픽에서 보여준 것과 시니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동시에 '클린 연기'를 해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중압감을 이겨낸 원동력에 대해서는 "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는 동안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별로 없이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그만큼 준비가 잘돼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아무리 그래도 나 역시 사람이라 긴장하고 불안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마음이 편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3월2일 한국에 도착해 1박2일 동안 머문 후 3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훈련을 재개하고 2010 세계피겨선수권대회(3월22~28일ㆍ이탈리아 토리노) 2연패에 도전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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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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