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플러스 사내제안 시상 부럽네


최근 기업마다 회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사내 제안제도 운영이 활발한 가운데 홈플러스가 올해 직원 제안 시스템을 확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까다로운 절차를 단순화하고 제안을 내는 것이 단지 ‘의무’에 그치지 않도록 제안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해 직원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홈플러스 직원들이 새로운 제안을 낼 때는 단순한 아이디어 이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제안내용 뿐 아니라 이를 도입했을때 예상되는 내부 절감 금액에다 제안을 보조하는 참조내용까지 빠짐없이 기록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올해에는 일반 게시판에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제안내용을 올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간소화했다. 제안을 심사할 별도의 전문 조직도 신설했다. 지금까지의 사원 제안이 기존 결제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형식이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다소 제한됐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는 각 부문 팀장들로 구성된 심사단을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받도록 했다. 마일리지제 도입으로 제안에 참여하는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것도 눈에 띈다. 제안을 등록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직원의 제안에 댓글을 달거나 내용을 평가해 추천이나 비추천을 하는 등 제안 게시판에서의 모든 활동에 대해 내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쌓인 포인트는 매월 100포인트 당 1만원권의 홈플러스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정기적으로 뽑은 우수 제안에 대한 시상금도 기존보다 최고 5배 늘려 올해부터 매월 1등 제안자에는 50만원권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여기에 매년 4월 선발하는 1년 우수 제안상에는 1등 500만원과 2등 300만원으로 시상 내역을 대폭 강화했다. 이 같은 시도는 홈플러스가 지난 한해 우수 제안을 실제 영업에 접목해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가 지난 11월 내부 제안을 통해 전점에 설치한 ‘e파란 동전교환기’는 설치 한 달 만에 총 71만개의 동전을 자동으로 상품권으로 바꿨을 만큼 고객들의 이용량이 상당하다. 또 새로운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도입한 조립식 보관함 덕에 지난 한해 보관함의 수선유지비 등 1,000여만원에 달하는 내부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안 시스템 개선으로 작년까지 연평균 1만4,000건 수준의 내부 제안 건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