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에로틱에 빠진 극장가

저예산으로 최대 효과 가능 3D 베드신 화제 '나탈리' 등<BR>섹스코드 다룬 영화 쏟아져 자극적 소재만 집중 우려도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에로틱 영화 '나탈리'(위쪽부터), '페스티발 ', '두 여자'.

SetSectionName(); 에로틱에 빠진 극장가 저예산으로 최대 효과 가능 3D 베드신 화제 '나탈리' 등섹스코드 다룬 영화 쏟아져 자극적 소재만 집중 우려도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에로틱 영화 '나탈리'(위쪽부터), '페스티발 ', '두 여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날씨는 추워지지만 스크린은 뜨거워지고 있다. 영화계 비수기로 손꼽히는 11월에 저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멜로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영화계 공식'. 하지만 올해는 더 자극적인 노출과 성(性) 담론의 수위가 높아져 스크린을 달구고 있다. 여름을 휩쓸었던 '피칠갑' 스릴러에 이어 겨울에 '뜨거운 영화'가 쏟아지자 충무로가 '잔인한 스릴러'와 '파격적 노출' 등 자극적인 소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저예산으로 높은 주목도 가능= 2007년 11월에 개봉한 '색,계' 의 성공 이후 충무로는 매년 11월 '뜨거운 멜로' 영화를 내놓았다. 적은 제작비로 높은 주목도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미인도'와 '쌍화점', 2009년 '백야행'과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 이어 올해 나온 충무로의 '뜨거운 멜로'는 수위가 어느 해보다도 높고 과감해졌다. '3D로 만든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나탈리'에 이어 18일 개봉하는 신은경, 정준호 주연의 '두 여자'는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수위 높은 베드신을 그렸다. 같은 날 개봉 예정인 영화 '페스티발'은 자극적이고 직접적인 노출은 없지만 성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질펀하게 표현한 '섹시 코미디'. 관심도는 높지만 제작비는 상대적으로 낮다. '나탈리'의 경우 '3D'라는 화려한 기술을 내세웠지만 총 제작비는 15억원에 불과하며 '두 여자'와 '페스티발' 역시 각각 순제작비 19억, 13억 5,000만원이 투입돼 적은 제작비로 비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운로드 시장'에선 강자=지난해 극장 최고 흥행작은 '해운대'였지만 온라인 시장은 달랐다. 조인성ㆍ주진모 등 꽃미남들의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쌍화점'이 다운로드로 4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올해 역시 배우들의 노출로 화제가 됐던 '방자전'과 '하녀'가 온라인 시장을 달구었고 특히 '방자전'은 합법 다운로드를 통해서만 5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극장에서 흥행을 거둔 영화들도 온라인 수익이 수백만~수천만원에 그치는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2차 판권이 붕괴된 상황에서 그나마 다운로드 시장에서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은 '뜨거운 영화'들의 경쟁을 부채질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노출은 배우들만 설득시키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소도구"라며 "폭력성과 마찬가지로 선정성도 기존보다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것을 만들다 보니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다양한 매체 발달로 관객들은 영화가 아니라도'야한'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다"며 "확고한 주제의식 없이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작품을 쏟아내는 추세는 결국 관객의 등을 돌리게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로맨틱에 빠진 공연가 크리스마스·연말연시 겨냥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담긴 '카페인' '금발이 너무해'등 흥행검증 뮤지컬 무대 올라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세찬 칼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엔 사랑과 낭만을 소재로 한 공연을 더욱 찾기 마련이다. 특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를 겨냥해 일찌감치 무대에 오른 로맨틱 뮤지컬 작품들이 눈에 띈다. 50만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아이 러브 유'와 바리스타와 소믈리에의 유쾌한 사랑을 담은 '카페인', 동명 흥행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금발이 너무해' 등이 주인공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팝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아이 러브 유'는 첫 만남부터 연애, 결혼까지 남녀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수작으로 꼽힌다. 이미 국내 50만 관객의 찬사와 함께 모든 세대들로 사랑 받고 있는 최고의 데이트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공감 가는 스토리와 정곡을 콕콕 찌르는 노골적인 대사, 4명의 배우가 60개의 캐릭터를 넘나드는 '퀵 체인징(quick changing)' 등이 흥미를 더해 2시간 동안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즌엔 '아이 러브 유'의 흥행을 이끌었던 원년 멤버 남경주가 무대로 컴백하기로 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아이 러브 유'로 단일공연 단일배역 830회 출연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객석을 웃음 바다에 빠뜨릴 남경주의 농익은 코믹 연기를 만날 수 있다. 로맨틱 뮤지컬에 걸맞게 특별한 프러포즈를 원하는 관객을 위해 무대에서의 서프라이즈 프러포즈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내년 1월 23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카페인'은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는 여자 바리스타가 바람둥이 소믈리에 남자에게 연애 코치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남녀의 로맨스를 커피와 와인에 빗댄 전개와 대사들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내 순수 창작뮤지컬 '카페인'은 배우 강지환이 제작자로 참여한 데다 일본 무대에도 수출돼 화제를 모았으며, 이번 시즌엔 SS501의 김형준이 남자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 김형준과 함께 무대에 오를 김태한, 우금지, 신의정의 농익은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동명의 흥행 영화를 뮤지컬 무대에 올린 '금발이 너무해'도 올 시즌 흥행 몰이에 나선다. 지난 해 아이돌 스타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가 캐스팅돼 주목을 끌었던 '금발이 너무해'는 이번 공연에서 새 캐스팅으로 새출발 한다. 뮤지컬 배우 김지우가 지난 해에 이어 주인공 엘우즈 역으로 캐스팅됐으며, 하버드 법대생이자 엘우즈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에밋 역 에는 배우 김수용과 가수 라이언이 더블 캐스팅됐다. '금발이 너무해'는 내년 3월 2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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