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민들은 유럽의 스위트한 와인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진구와 해운대의 30~40대가 와인의 주 고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와인판매 상위 50품목을 분석한 결과 부산시민들은 드라이(46%)한 맛보다는 간편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위트 (56%)한 와인을 선호했다.
이 기간 가장 판매가 많이 된 와인은 돈레옹, 올리베라스, 돌체노벨라, 샤또라비트리, 르쁘띠부와메독 순으로 상위 5개 품목중 4개 품목이 1만원 미만의 제품이 차지했고, 50개 품목의 평균 가격도 1만1,300원으로 명성과 인지도보다는 ‘테이블와인’으로 불리는 실속있는 와인을 즐겨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칠레, 호주 등의 순으로 상위 3개국이 모두 구대륙으로 전체의 66%나 차지해 칠레, 미국 등 신대륙 국가 와인보다는 구대륙 국가 와인을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지역 4개점의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와인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연령대는 30대(33.1%), 40대(28.1%), 50대(21.8%), 20대(10.0%) 순으로 30~40대 고객이 61.2%를 차지, 와인시장의 주 소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18.3%), 해운대구(13.9%), 사하구(10.0%), 동래구(8.8%) 순으로 높아 인구와 아파트 등 주거환경이 많은 지역 구매가 높았다.
와인의 매출도 추석시즌과 관계없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부산지역 4개점의 와인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4.5%에서 2012년 1월~8월까지 6.7%가 신장하는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에도 와인선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선물세트 물량을10~20% 늘리는 등 추석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추석행사기간 판매실적의 경우 고급와인 보다는 3~5만원대의 실속와인 선물상품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선물 상품전에서는 월드베스트 상품, 롯데단독 상품 등 고급와인을 비롯, 실속형세트의 가격도 2~5만원대로 더 확대해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롯데백화점 김정철 선임상품기획자(CMD)는 “FTA 타결 등으로 와인의 가격이 최대 15%정도 인하된데다 저렴한 와인 수입도 늘면서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며,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가격대와 물량으로 고객을 맞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