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는 1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화재 발생 12시간 만인 오전 8시 30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오전 9시 현재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 잔해 해체 작업과 동시에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불이 날 당시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1,000여명의 직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화재현장과 인접한 타이어 생산공장 등 다른 건물로 확산하지 않았다.
불은 물류창고 4천627㎡와 창고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완제품 18만3,000여개를 모두 태웠다.
창고 내부에는 타이어 완제품이 켜켜이 쌓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66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펌프차와 화학차, 고가 사다리차 등 대전과 인근 충남·북, 세종소방서의 소방장비 91대와 소방인력 930명, 공무원까지 대거 투입해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길이 워낙 거세고 유독성 가스까지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도 공장 인근 석봉네거리∼대덕경찰서 네거리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공장 인근에 KTX 선로가 있어 KTX 열차가 20분가량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또 불길이 워낙 크고 유독가스와 연기가 주변으로 확산하면서 주변 아파트와 원룸, 상가 등에 대피방송이 내려져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도 빚었다.
화재를 목격한 한 주민은 “한국타이어에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불기둥이 20층 아파트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