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기업 현금보유 비중 5년동안 2배 '껑충'

한은 1,442社조사 안전자산 선호현상 뚜렷

대기들의 현금자산 보유비중이 최근 5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은행이 한국신용평가정보의 주요기업 재무 및 신용도를 담은 KIS-Value 자료(1,442개 대ㆍ중소기업, 금융기관 제외)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보유 비율은 지난 2000년의 2배가 넘는 4.68%로 집계됐다. 2000년 2.27%에 그쳤던 대기업들의 현금보유 비율은 ▦2001년 2.91% ▦2002년 3.39% ▦2003년 4.10% ▦2004년 4.02%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역시 지난해 현금자산 보유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6.26%였던 중소기업의 현금보유 비율은 2001년 7.50%로 늘어난 후 2002년 7.49% 2003년 7.04% 2004년 6.67%로 소폭 하락하다가 지난해 다시 7.82%르 급증했다. 기업들이 부진한 수익성에도 불구, 이처럼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데는 외환위기 이후 변화한 기업환경의 여파로 과거와 같은 투자확대를 감행하지 못한데다 글로벌 긴축기조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심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안전자산, 특히 현금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특히 대기업의 현금보유 비율이 빠르게 증가해 수익에 비해 투자가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의 현금흐름 정도를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0년 당시 77.4%에 그쳤던 대기업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115.6%에 달했고 중소기업의 경우 2000년 161.1%에서 지난해 176.8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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