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취임 후 첫 시험대를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22일 KT가 1ㆍ4분기 실적을 가결산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은 3,300억~3,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3,330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KT가 내부적으로 정했던 분기 목표(약 2,500억원)를 3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가결산을 해 보았더니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훨씬 늘어났다”라며 “정확한 내용은 나와 봐야 알겠지만 3,000억원을 많이 웃도는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T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합병작업과 조직 개편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데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비용 절감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액은 영업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목표액에도 미달하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ㆍ4분기 매출액은 2조9,000억원을 넘기기 힘들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매출액은 목표에 비해 약 4~5% 정도 미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난 분기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KT는 오는 24일 KTF와 함께 1ㆍ4분기 실적발표를 하게 되며 2ㆍ4분기부터 KTF와의 통합 성적표를 제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