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타이거 우즈(37ㆍ미국)의 전ㆍ현직 캐디의 말을 인용했다. 우즈가 예전의 샷 감각을 되찾았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즈가 10일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출전으로 마침내 본격적인 2012시즌을 시작한다. 2주 전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의 주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이번에 데뷔전을 치르는 것이다.
이날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그는 "선수에게 '재활'과 '연습'은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라면서 "지난 2년 동안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재활에 집중하느라) 연습을 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2009년 말 스캔들에도 휩싸여 몸과 마음의 재활이 필요했다.
우즈는 "폭넓게 준비했다. 이제는 스윙코치인 션 폴리와 함께 내가 원하는 만큼 연습에 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골프코스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회복이 느려지기 때문에 훈련과 연습을 좀 더 똑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이 PGA 투어 대회로는 마지막 우승이었던 우즈는 지난해 말부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월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3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우승은 못했지만 경기 내용에는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장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2002년 이후 이 대회에는 10년 만에 출전하지만 2000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즈는 무려 15타 차 우승을 거뒀다.
한편 우즈는 논란이 되고 있는 롱 퍼터 사용에 대해서는 "나는 전통적 입장을 고수하는 쪽이다. 퍼터는 골프백 속 가장 짧은 클럽과 길이가 같거나 그보다 짧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