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보험개발원장은 29일 자연재해 보험시장 활성화 및 다양한 날씨위험관련 금융상품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날 낮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자연재해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태풍, 홍수, 지진, 해일(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보상 수준은 미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자연재해 피해액은 1970년대 연평균 362억원에서 2000년대 1조7,000억원으로 약 47배나 급증했지만 자연재해보험 가입률이 낮아 사실상 무보험 상태에 있다.
강 원장은 “정부지원이 없는 순수민영보험의 자연재해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자연재해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지원이 있는 풍수해보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처럼 소규모 상가, 공장을 풍수해보험의 대상으로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진, 분화위험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원장은 이와 관련, “손해보험회사, 기상청과 협력해 다양한 날씨지수개발 등 지수형 날씨 보험 활성화 계획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날씨파생상품 및 캣본드(Catastrophe Bond1ㆍ대재해 채권) 등을 보험사가 활용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외산차 수리비 적정화 ▦모바일(Mobile) 전산 견적시스템 개발 ▦목 상해 예측시스템 도입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