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이퍼 씨티 부회장 "亞, 한 세대 이상 세계경제 엔진 역할"

원화 강세 전망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경제가 적어도 한 세대까지는 글로벌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할 것입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재무부 해외담당 차관을 지낸 제프리 세이퍼 씨티그룹 부회장은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장래를 낙관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이퍼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소재 미 한국상공회의소(코참)에서 열린 세계경제전망 세미나 강연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이퍼 부회장은 "아시아 경제의 높은 성장률은 교역과 외환시장 등 세계경제의 모든 측면에서 아시아 경제의 지위를 바꿔놓고 있다"며 "아시아 경제는 앞으로 더 통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아시아 경제가 중국의 정책에 너무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세이퍼 부회장은 아시아 국가의 자산 축적과 번창으로 식량과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 동안 유럽에 이어 일본, 그 다음에 한국과 대만의 통화가 달러 대비 순차적으로 상승해왔다"고 지적한 뒤 "아시아 통화는 상당 기간 동안 달러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인 원ㆍ달러 환율 전망과 관련해 세이퍼 부회장은 "씨티그룹의 전망은 6월 1,075원, 연말 1,050원"이라며 "전망이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원화강세라는 방향은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일대 경제학박사 출신인 세이퍼 부회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위직을 거쳐 재무부 차관을 끝으로 지난 1997년 씨티그룹에 합류, 현재 글로벌뱅킹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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