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근로자들의 소요 사태가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원무역을 포함한 한국 의류업체들은 작업 재개를 완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영원무역은 “전일 일부 공장이 재가동한 데 이어 이날 아침 17개 전 공장이 모두 조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영원무역은 이어 “외부 세력이 사무실 집기 및 유리창 등을 파괴했지만 그 피해가 경미해 작업재개에 무리가 없었다”며 “일부 외신이 보도한 피해액 1,500만달러는 근거 없는 액수”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시위가 영원무역 공장에서 시작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회사를 습격했던 시위대들은 이튿날 다른 공장도 습격했던 이들과 동일한 외부 세력”이라며 “개별 업체의 문제에 따른 업체 노동자들의 시위가 아닌 외부 세력에 의한 무단 침입이며 시위를 주관한 외부 세력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도 “외부세력이 회사 직원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공장 내 일부 집기가 파손됐지만 피해규모는 경미하다”며 “생산시설 파손은 없어서 이날 아침 전 라인에서 조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