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ㆍBMW의 뉴 A8ㆍ750Li은 이미 매진<br>정상들이 타는 에쿠스 리무진에도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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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서울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과 부인 등이 타는 차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G20 엠블럼 등이 부착된 한정판 차량이어서 희소성이 크고 각국 정상이 타는 현대차 '에쿠스'의 경우 일반 에쿠스 세단보다 300㎜ 긴데다 정상들의 ‘기’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20개국 정상의 부인 등이 타는 아우디 '뉴 A8' 스페셜 에디션(1억6,482만원) 34대는 예약 하루만에 동이 났고, BMW '뉴 750Li'(1억8,000만원) 34대도 예약이 거의 끝났다. 행사가 끝난 뒤 차량 상태를 고려해 3~5% 할인된 가격에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다.
뉴 A8 4.2 가솔린 모델은 원래 1억5,700만원이지만 이번 행사에 투입된 차량은 G20 엠블럼을 비롯해 알칸타라 헤드라이너, 20인치 휠 등 고급 사양과 특별 옵션이 추가돼 1억6,482만원으로 책정됐고, 아우디 측은 3% 할인된 가격에 예약판매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뉴 A8이 이달 초 출시돼 현재까지 300여대가 예약됐는데 고객들이 G20에 사용된 차량(G20 스페셜 에디션)을 먼저 사겠다고 해 경쟁이 치열했다. 웃돈을 붙여줄테니 자기에게 팔라며 읍소한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이 타는 '에쿠스'도 희소성이 있는데다 현대차가 아직 판매가를 책정하지 않아 재력가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셈 정상회의 때 의전차량으로 활용한 에쿠스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회의가 끝난 뒤 일반 고객들에게 특별 캠페인 형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협찬한 에쿠스 리무진은 최고급형인 VL500 프레스티지로 가격은 1억4,600만원. 길이 5,460㎜로 일반 에쿠스 세단보다 300㎜ 길고, 엔진도 4.6ℓ 타우 엔진을 5.0ℓ로 개량해 최고출력 400마력을 자랑한다. 중간 부분(B필라)의 길이만 늘린 일반적인 리무진과 달리 뒷문 길이도 함께 늘렸고 뒷좌석에는 장딴지 부분을 받치는 풋레스트 등 항공기 1등석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편의장치가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3개국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기간 동안 자국에서 공수해온 방탄차를 이용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탄차는 올뉴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을 기반으로 각종 첨단장치가 설치돼 있다. 15mm 방탄유리에 차체가 특수강ㆍ알루미늄ㆍ티탄ㆍ세라믹 등으로 이뤄져 차 밑에서 폭탄이 터져도 탑승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수류탄과 로켓포도 막을 수 있다. 도어의 두께는 20cm 이상으로 보잉 757 조종석 문과 같다. 타이어는 대전차 지뢰에도 견딜 수 있고 타이어가 찢겨도 내장된 스틸 휠로 수십 km를 달릴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됐다.
차 실내에는 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와 노트북, 위성전화, 부통령 및 국방부와 직접 연결되는 전화 등도 갖춰져 있다. 야간투시경이 달린 샷건과 최루탄 발사기도 있다.
차체 무게만 3톤 이상이어서 연비가 1ℓ당 3.2km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도 94~97km밖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