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포스코 협력기업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들도 포스코의 혁신활동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가 동반성장 차원에서 비협력 중소기업에게도 경영 노하우의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뜻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간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경영 컨설팅을 지원해주는 경우는 많았지만 비 협력업체에게까지 자비를 들여 도움을 주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포스코와 손잡고'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위한 QSS 추진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25회 중소기업주간 행사 첫날인 오는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참석해 체결할 예정이다.
QSS는 업무환경개선과 안전, 품질, 공정관리시스템 운영 등에 대한 포스코 고유의 현장혁신활동으로, 업계엔 정평이 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기중앙회와 포스코는 앞으로 5년간 450여개의 중소기업을 선정, 현장 구현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QSS를 포함한 다양한 경영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가 업체 선정을 맡고, 포스코가 현장 지원 사격에 나선다. 비용은 1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포스코측에서 최근 중기 동반성장 실천방안을 제안해 왔다"며 "포스코와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며 선포식이 끝난 뒤 곧바로 업체를 선정해 생산성 혁신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01년부터 포항과 광양 등 철강공단에 위치한 비 거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산성 혁신 지원 사업을 해왔다"며 "기업들로부터 호응이 좋아 이번 기회에 산업계에 확산시키려는 의지를 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기중앙회는 QSS 선포식 외에도 중소기업주간(5.13~16)을 맞아'행복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들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행사로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 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와 함께 '창조경제시대 벤처ㆍ中企 발전모색 및 정책로드맵 세미나'를 개최한다. 14일 오후 2시엔 중소기업ㆍ대기업간 동반성장과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학회와 함께 '동반성장 3.0 심포지엄'을 연다.
또 오는 28일 코엑스에서 삼성 1,2차 협력사 250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협력업체 채용한마당'을 개최한다.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 차원에서 '해외민간대사 현지진출 설명회'(14일)도 마련돼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육성 및 중산층 복원이 우리경제 활력회복의 주요 정책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제25회 중소기업주간행사도 이같은 새로운 정책이슈를 반영해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주간은 중소기업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중소기업인의 사기진작과 경영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89년부터 매년 5월 셋째주로 정했으며, 2011년 7월 중소기업기본법상에 명문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