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대전서 웃은 휴메딕스

제일모직에 이어 벌어진 공모주 청약 대전에서 휴메딕스가 공모주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제일모직 일반 공모 청약을 피해 지난 15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청약에 들어간 업체만 10개사(스팩 3개 포함)에 달했지만 휴메딕스가 높은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으로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10개사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1조8,547억원에 달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제일모직 이후 무차별적인 공모주 투자보다는 기술력과 실적 성장성이 받쳐주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를 선별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휴메딕스에는 이날 전체 청약증거금의 대부분인 1조6,003억원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571.55대1을 기록했다.



이경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원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 기업"이라며 "관련 산업 전망도 긍정적인데다 이 원료를 쓴 제품의 부작용도 거의 없어 성장성이 돋보였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인 하이셈에 485억원의 청약 자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72.16대1을 기록했다.

이밖에 NEW(33.55대1)도 경쟁이 치열했고 오킨스전자(9.08대1), 서전기전(8.89대1), 아이티센(2.68대1), 아스트(2.07대1)는 상대적으로 덜 몰렸다. 교보3호스팩(20.78대1), 하나머스트스팩제3호스팩(19.28대1)은 스팩의 청약 경쟁률로는 상당히 치열했다. KB제5호스팩은 0.54대1을 기록해 유일하게 미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