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에서도 CMA 계좌를 통해 공과금 납부 등 지급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협회는 4일부터 삼성증권ㆍ현대증권ㆍ미래에셋증권 등 13개 증권사들이 금융결제망을 통해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증권사 CMA를 통해 입ㆍ출금, 송금 및 각종 공과금 납부 등 지급결제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휴 은행의 연계계좌를 별도로 개설해야 했지만 4일부터는 증권사 계좌만으로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지급결제는 중요한 금융 인프라"라며 "지급결제 서비스를 계기로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금융업권 간의 선의의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자본시장 발전에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전체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은행권 등에서 제기됐던 증권사 유동성관리 및 자금이동(머니무브) 문제의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증권CMA와 은행계좌를 이용하는 고객 성향에 차이가 있으며 은행도 나름대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4일부터 지급결제를 시작하는 증권사는 현대ㆍ미래에셋ㆍ대우ㆍ삼성ㆍ한국투자ㆍ우리투자ㆍSKㆍ한화ㆍ메리츠ㆍ하나대투ㆍ하이투자ㆍHMC투자ㆍ굿모닝신한증권 등 13개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미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이며 금융결제원 지급결제망에 가입한 나머지 증권사들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CMA 총잔액은 7월 말 현재 40조901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다. CMA 잔액은 지난 2007년1월 10조원에서 2년반 만에 4배로 확대됐다. 또 계좌 수는 7월 0말 현재 902만개로 증가했다. 성인 4명 가운데 1명이 CMA통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