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롱숏펀드

주가 상승·하락 양방향에 베팅 가능한 대안상품<br>주식편입 비율 조정으로 위험 회피·선택 폭 넓혀


미국의 출구전략, 시리아 공습 가능성,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외환 위기설 등으로 인한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전세계 금융시장이 서로서로 연관관계가 있고 연결된 구조에서는 어떤 이슈나 한 나라 상황 변화에 따라 예상치 못한 투자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마련이다.

불확실한 장세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 대안투자 상품인 '롱숏펀드'가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롱숏펀드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주가가 내릴 것이라고 보이는 주식은 공매도 했다가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서 되 갚는 전략을 쓰는 펀드를 말한다. 롱숏펀드는 박스권을 형성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롱숏전략은 최근 새롭게 알려진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헤지펀드들이 널리 쓰는 전략으로, 한국형 헤지펀드 전략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경우 사모로 설정돼 공매도를 포함한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자유로운 반면 최소 가입금액이 5억원으로 가입 문턱이 높다.


일반 공모형 롱숏펀드 경우는 투자 금액 제한이 없고 환매도 자유로워 개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주식이나 채권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효과가 높다. 국내 롱숏펀드들은 주식 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도 하고 공모주 투자나 M&A 같은 시장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으로 추가 투자기회를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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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100% 롱숏전략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50%, 혹은 70% 정도 채권 투자를 해서 안정적 수익을 가지고 가는 펀드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롱숏펀드가 있기에 투자자의 선택의 폭은 넓다. 이런 장점 때문에 금년 5월 이후 매월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롱숏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다만, 투자 리스크를 감안해 펀드매니저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롱숏펀드에 투자하고 싶지만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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