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의 최대상업은행인 사콤뱅크와 제휴해 17일부터 베트남에서 송금을 받는 사람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송금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콤뱅크에서 베트남내 각 가정으로 송금액을 배달하는 직원을 채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다.
이번 서비스의 특징은 수취인의 계좌번호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받는 사람의 성명과 주소, 전화번호만 확실히 기재하면 호치민 시내의 경우 빠르면 하루만에 베트남의 수취인이 가정에서 돈을 받을 수 있다.
호치민시 외곽과 베트남 중부, 남부 지역은 5~6시간, 북부지역은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계좌번호 자체가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가 더 많이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근로자의 송금이나 유학생 송금 등 개인 송금만 가능하며 수출입 결제대전 등 기업간 송금 이용은 제한된다.
송금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기존의 전신송금의 경우 최대 3만3,000원의 송금비용이 들었지만, 이번 송금서비TM를 이용할 경우 송금액에 관계없이 1만3,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예를 들면 200만원 가량을 베트남으로 송금하면 기존 전신송금의 경우 1만8,000원이 들지만, 이번 서비스의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1만3,000원만 들어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부산은행 김원태 외환업무실장은 “부산경남의 베트남 근로자 및 다문화 가족이 중국 다음으로 많은 3만 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 송금서비스가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